이날 화상 회의로 열린 서명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했다. 영국과 스웨덴 자본의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 대학과 'AZD1222'라는 이름의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스푸트니크 5는 러시아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했다.
양사의 협력 중 중요한 부분은 이 'AZD1222'와 '스푸트닉 5'의 배합을 위한 합동 임상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말레야 연구소의 알렉산데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이날 "배합 임상 실험이 곧 시작된다. 여기에는 큰 투자 돈도 들지 않고 시일도 많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스푸트니크 5 백신이 서있는 기술적 플랫폼이 근본적으로 비슷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 백신과 스푸트니므 5 백신은 미국이 이미 사용 승인한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바이러스 매개'라는 전통 방식을 사용해서 개발한 백신이다. 화이자 등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전사하는 RNA를 주사하는 데 반해 바이러스 매개 방식은 바이러스를 약하게 해서 직접 주사하는 것이다.
다만 스푸트니크 5는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을 두고 있고 AZD1222는 침팬지 바이러스를 매개체(벡터)로 삼고 있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5은 백신의 효과와 안전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3단계 임상을 하기 전 2단계만 끝내고 8월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코로나 19 백신 등록을 허가받았다. 3상의 중간 평가가 지난달 유력지 랜싯에 게재되었으며 3상이 지금도 진행중에 있다.
러시아 백신은 예방 효과율이 92%로 주장되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대량 접종에 들어가 있다. 백신 개발의 투자 기관인 러시아직접투자기금은 최근 벨라루스가 외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백신을 등록시켜 내년 1월부터 접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두 차례의 주사를 같이 온전한 량으로 실시하면 효과가 62%에 그친 반면 두 번째 부스터 주사량을 반으로 줄이면 효과가 90%에 이르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이것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가 20일, 모더나가 30일 미국 FDA에 긴급사용을 신청할 때 따라하지 못했다.
최근 온전한 량으로 첫 프라임(마중물) 주사와 후속 부스터(부양책) 주사를 놔도 효과가 90%에 가깝게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달 중에 영국 당국에 사용허가를 신청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AZD1222는 한국 보건 당국이 내년 2월 중에 대량으로 공급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는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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