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1일 영국에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는 것이 글로벌 경제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 더해 중국이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어 속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 18일 대비 191.92 포인트, 0.72% 내려간 2만6306.68로 거래를 끝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주말보다 81.51 포인트, 0.78% 밀려난 1만401.83으로 폐장했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2개 종목 가운데 40개는 떨어지고 10개만 상승했다. 보합은 2개이다.
기술 관련주 30개 종목으로 이뤄진 항셍 과기지수는 1.13% 속락한 8159.95로 장을 닫았다.
영국 대형은행주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가 대폭 하락했다. 영국 투자가 많은 복합기업 청쿵 허치슨 실업도 밀렸다.
신세계 발전 등 홍콩 부동산주 역시 홍콩 정부의 행동제한 조치 2주 연장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와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가 떨어졌다.
중국 당국의 감시 감독 강화에 밀려 핀테크 플랫폼이 줄지어 앱을 통한 은행예금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금수조치 대상에 새로 오르면서 첨단기술 개발에 악영향이 불가피한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 SMIC(中芯國際)가 하락했다.
반면 홍콩교역소는 상장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 중국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기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스마트폰주 샤오미와 유제품주 멍뉴유업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 용품주 안타체육과 리닝도 상승했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438억8420만 홍콩달러(약 20조4880억원), H주는 503억393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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