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추진 스웨덴, 결국 마스크 의무화 등 규제 강화

기사등록 2020/12/19 07:59:56 최종수정 2020/12/19 08:12:55

전면 봉쇄는 여전히 반대…부담 되지만 "삶과 죽음에 관한 것"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이사벨라 로빈 부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집단면역을 추구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만 당부한 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학교와 술집, 식당 등을 개방하며 일상생활을 계속했던 스웨덴이 급증하는 코로나19를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2020.12.19
[코펜하겐(덴마크)=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집단면역을 추구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만 당부한 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학교와 술집, 식당 등을 개방하며 일상생활을 계속했던 스웨덴이 급증하는 코로나19를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국민들에게 다음주부터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요구하고 식당과 가게, 체육관에 모일 수 있는 사람들의 수를 줄이는 등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뢰벤 총리는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면 봉쇄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지금까지 봉쇄 조치 등의 특별한 대책을 도입하지 않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시민의 의무에만 의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뢰벤 총리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새로 규제 도입을 결정했다. 그는 "봉쇄는 사람들에게 짐이 되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전략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부터 새 제한 조치들이 시행됨에 따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전국의 술집과 음식점들은 오후 8시부터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뢰벤 총리는 또 필수적이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 엑스트롬 교육장관은 학교들에 원격 교육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뢰벤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이사벨라 로빈 부총리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유행은 삶과 죽음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000만명의 스웨덴에서는 지금까지 36만71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799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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