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증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한 해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에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 6개사(미래에셋대우·메리츠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의 올해 말 예상 보통주 기준 1주당 배당금(DPS) 평균은 1399원이다. 현금배당 수익률 평균도 약 3.87%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배당수익률 평균은 2.02%다.
증권사별로 현금DPS가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2703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가 2454원으로 높았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2187원), NH투자증권(583원), 미래에셋대우(276원), 메리츠증권(191원) 순이다.
가장 높은 현금DPS가 예상되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매년 배당 성장을 기록해 지난해 처음으로 1주당(보통주 기준) 배당금 2000원을 넘겼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급증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증권사"라면서 "올해 지배주주순 이익은 5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무려 17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올해 배당 성장이 예상되는 증권사다. 올해 이 증권사의 예상 DPS은 2187원이다. 이는 지난해 DPS인 1700원 이후 역대 최고 배당액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배당 규모를 늘려왔다.
투자자들이 올해 사업연도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금 지급 기준일인 이달 28일까지 주식을 구매 및 보유해야 한다. 상장사들은 내년 1분기 중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배당을 확정한 뒤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하게 된다.
다만, 배당주 투자시에는 배당기준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 통상 배당주는 배당 기준일까지 주가가 오르다 다음 날인 배당락일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배당락일은 이달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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