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벚꽃모임' 국회 설명 "성실 대응"…이미 검찰 조사 받았나(종합)

기사등록 2020/12/18 17:00:29

ANN "아베, 도쿄지검 조사에 응해"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8월 28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사임'을 표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재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사임 뜻을 밝혔다. 2020.08.3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는 '벚꽃을 보는 모임' 논란을 둘러싸고 집권 자민당이 그의 국회 출석을 조정하고 있는데 대해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지지통신과 마아니치 신문,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중의원 의원 회관에서 기자들에게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성의를 가지고 답하겠다"며 "국회에서도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도쿄지검 특수부의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비용 보전 의혹 수사가 종결되면, 아베 전 총리를 국회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내 아베 전 총리를 국회로 부르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

특히 이미 아베 전 총리가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18일 아사히TV 계열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는 복수의 자민당 간부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도쿄지검 특수부의 '사정 청취(조사)'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벚꽃을 보는 모임'을 주최한 바 있다. 후원회는 모임 전날 열리는 전야제를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도쿄 내 호텔에서 매년 개최했다.

전야제에는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 지지자들이 5000엔(약 5만 원)씩 내고 참석했다. 그런데 지난해 호텔 측이 밝힌 한 명당 최저 행사 비용은 1만 1000엔으로 알려지면서, 아베 전 총리 측이 일부 비용을 보전해줬다는 의혹이 부상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베 신조 후원회'의 대표인 아베 전 총리의 공설 제1비서를 정치 자금 규정법 위반(불기재) 혐의로 수사 중이다. 후원회의 실질적인 회계 처리를 담당해온 이 비서는 특수부의 조사에서 "후원회 수지 보고서에 기재해야 했다"라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는 재임 기간 동안 국회에서 "후원회로서 수입, 지출은 일절 없다. 수지 보고서에 기재는 필요 없다", "보전했다는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해왔다.

마이니치는 아베 전 총리가 "결과적으로 허위 답변을 한 형태가 됐다"고 꼬집었다. 그가 이번 국회 출석에서 대국민 사과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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