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모더나 백신 사용, 곧 최종 승인할 것"

기사등록 2020/12/18 15:18:31

"자문기관 권고에 따라 곧 승인"

전문가들 "18일 사용 승인 전망"

[AP/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스티브 한 국장은 17일(현지시간)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빠르게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시제품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2020.12.1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빠르게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한 FDA 국장과 백신 승인을 감독하는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장은 17일 밤(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권고에 따라 제약사 모더나에 백신 긴급사용을 위해 힘쓰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VRBPAC는 이날 모더나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20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사용승인을 권고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미 FDA는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한 상태"라며 "현재 의료진과 환자를 위한 안내서 작성 작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8일께 FDA가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DA의 승인을 통과하면 미국은 지난 13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모더나까지 두 개의 백신을 상용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된다.

모더나 백신의 접종 대상자는 18세 이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16세 이상을 상대로 접종 승인을 받은 데에 비하면 대상폭이 좁다. FT는 그러나 미 정부가 모더나 측과 2억 회분의 백신 구입 계약을 맺은 데에 근거해 결국 더 많은 인구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약 1억 회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구매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영하 70도에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달리 모더나 백신의 경우 영하 20도 보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유통이 더 용이하다. 모더나 백신은 영상 2∼8도에서도 최대 30일간 저장이 가능하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VRBPAC의 긴급사용 권고 결정에 "긍정적인 검토에 감사를 표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 우리의 백신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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