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한달여 앞두고 미중대립이 한층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중요 국방 기간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이 중국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댄 브루예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현지시간) 핵심적인 국방시설에 전력을 제공하는 미국기업이 중국산 기간 전력제품을 조달하는 것을 불허하는 행정명령에 정식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 등을 염두에 두고 미국의 전력 인프라망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구됐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만료 직전인 내년 1월16일 발효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대상이 전압 69Kv 이상 전력을 송전하는 기업이라며 중국산 제품의 조달과 수입, 이전, 설치를 금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국방시설을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는지는 현 시점에서는 확실하지 않다.
조달 금지된 중국산 기간 전력제품은 송전 시스템의 소비 스테이션과 관리실,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발전 플랜트, 콘덴서, 변압기, 대형 발전기 등에 주로 쓰인다.
브루예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은 외국 적대세력이 기간 전력시스템을 겨냥해 갖가지 공격을 가하고 악용하는 것을 막는 방법을 확보해야만 한다"며 이번 행정명령이 외국세력이 미국의 중요한 전력 인프라를 표적하려는 길을 좁게 하고자 강구한 조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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