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평균자산 4억4543만원…선호 운용방법은 '예금'

기사등록 2020/12/17 12:00:00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가구 평균 자산, 소폭 증가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4543만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증가와 여유자금 발생 시 주된 운용방법으로는 금융자산 투자 등이 꼽혔는데, 예금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7일 공동으로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4억4543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났다.

자산은 금융자산 23.6%(1억504만원)와 실물자산 76.4%(3억4039만원)으로 구성됐고, 전년 대비 구성비는 실물자산이 0.9%포인트 늘어났다.

가구 특성별로 살펴보면 소득 5분위가구 자산은 전체의 44%, 소득 1분위가구는 6.1%를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산의 점유율은 소득 2분위에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소득 4분위에서 0.5%포인트 하락했다.

가구주 특성별로 봤을 땐 50대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에서 자산이 가장 많았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50대 가구가 5억903만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다.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의 비중은 특히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늘어나는 흐름이 보였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 가구의 자산이 5억63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자산은 상용근로자가 가장 많지만 실물자산은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구소득 증가와 여유자금 발생 시 주된 운용 방법으로는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 47.1%, '부동산 구입' 24%, '부채 상환' 23%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예금'이 89.5%로 가장 많았고, '주식'(6.2%), '개인 연금'(2.5%)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에 비해 '주식'과 '개인연금'은 각각 1.9%포인트,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예금'은 2%포인트 하락했다.

1년 후 거주 지역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가구주의 43.1%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23%는 '상승할 것', 13.5%는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년에 비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구의 비율은 5.1%포인트 증가했지만 '하락할 것'이라는 가구의 응답 비율은 3.1%포인트 감소했다.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전년 보다 0.5%포인트 증가한 52.8%로 나타났다. 주된 투자 목적은 '내 집 마련'이 34.1%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투자 시 가장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아파트'가 56.6%, '비주거용 건물'이 19%, '단독주택'이 10.7%, '토지'가 9.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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