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전 안주인, 7월 이후 6.5조원 '통 큰' 기부

기사등록 2020/12/16 22:46:26 최종수정 2020/12/16 22:50:01

지난해 전 재산 기부 서약…66.2조원 재산으로 세계 18위 부호

【베벌리힐스=AP/뉴시스】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왼쪽)와 이혼한 전처 매켄지 베이조스가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호 리스트에 1위와 15위로 나란히 랭크됐다. 사진은 2018년 3월 4일 이혼 전 베이조스 부부가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배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2019.10.0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한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이 4개월 만에 식량은행과 긴급구호기금에 40억 달러(4조3640억원)이 넘는 거액을 기부했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스콧은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607억 달러(66조2237억원)의 재산으로 세계에서 18번째로 부유한 사람으로 올해 재산이 236억 달러(25조7476억원) 증가했다.

그녀의 재산은 대부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전 남편과의 이혼하면서 받은 것이다.

스콧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이미 고군분투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삶에 파괴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거의 6500개에 가까운 단체를 검토한 결과 그중 380개 이상의 자선단체를 기부 대상으로 골랐다고 15일 블로그에 밝혔다.

스콧은 "코로나19로 여성들과 유색인종, 빈곤층은 경제와 건강 모두에서 나쁜 영향을 받았지만 이와 달리 억만장자들은 부를 상당히 늘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7월에도 116개 자선단체에 17억 달러(1조8547억원)를 기부했었다. 7월 기부를 합치면 올해 그녀가 기부한 총액은 거의 60억 달러(6조5460억원)에 이른다.

기부는 식량 불안과 인종간 불평등, 지역 빈곤율이 높은 반면 자선 기금에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사회에서 운영되는 단체들에 집중됐다.

스콧은 지난해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면서 기부 서약서에 서명하면서 "나는 나눠야 할 돈이 너무 많다"고 말했었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그녀의 전 남편 베이조스도 기후변화와 관련된 문제에 100억 달러(10조9100억원)를 기부하는 등 자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이조스는 올해 순자산이 700억 달러(76조3700억원) 늘어 1850억 달러(201조8350억원)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