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연말 연휴 가족과 모일 때도 마스크 써야"

기사등록 2020/12/16 22:36:40

"가능하면 야외에서 모여야...실내모임 규모 제한·환기 중요"

서구권, 최대 명절 크리스마스 앞두고 초긴장

[밀라노=AP/뉴시스]이탈리아 밀라노 거리. 2020.12.0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겨울 연휴 가족 모임을 할 때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WHO 유럽 지부는 16일(현지시간) 발표자료를 통해 "다가오는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할 심각한 위험이 있다"며 "2021년 초반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추가적인 재확산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WHO는 "실내 모임은 소규모일지라도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가정에서 젊은이, 노인, 같은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지 않은 집단이 모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임은 가능하면 야외에서 열려야 하며,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면서 "실내에서 열린다면 규모를 제한하고 환기를 잘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WHO는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체적 거리두기를 하는 일이 어색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당부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기념하기 위한 축하 행사에 관해서는 지역 사회 감염이 심각한 곳은 모임을 연기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WHO는 "올해는 장소와 관계 없이 종교 행사가 다르게 열려야 한다"면서 "가능한 실외에서 개최하고 규모와 시간을 제한하며 신체적 거리두기, 환기, 손 위생, 마스크 사용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유럽은 서구권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코로나19 추가 확산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주 대륙과 유럽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1700만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도 32만명에 이른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이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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