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호강·양양 남대천서 고병원성 AI 연이어 확인

기사등록 2020/12/16 13:27:33

정부, 'AI 특별관리지역' 지정·관리

10월1일 이후 고병원성 확인 29건

[김포=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14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가 인근에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12.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대구 금호강과 양양 남대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 10일 금호강에서 수거한 혹고니 폐사체, 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해당 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양쪽 3㎞ 일대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자체 담당관을 배치해 매일 사람·차량의 출입 통제와 소독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항원 검출지점 반경 10㎞지역 내 가금 사육농장의 이동이 제한된다. 방역당국은 해당 지역의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50㎡를 초과하는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검사와 함께 축종별 특성에 따른 차단·소독도 강화한다. 소규모 농장 가금류 구입·판매는 금지된다.

지난 10월1일 이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총 29건으로 늘어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 겨울은 가급적 철새 서식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방문 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 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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