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盧의 민주주의, 이후 10년간 부숴지며 단절돼"
검찰 수사 고초 토로도 "나도 '檢 사랑' 받은 경험자"
노무현재단 초대 이사장인 한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재단 유튜브채널에서 진행한 '2020 후원회원의 날 특집방송'에서 역대 이사장들과의 대담에 나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를 "10년의 단절"로 지칭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승만 정권에 이어 18년 군사독재를 하고 계속 이어오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김대중 대통령이 들어서고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 민주주의가 발전했는데, 그 (민주정부) 10년이 상당히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확보했다면 그다음 10년이 그걸 부수고 단절시켰다"며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할거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노무현 정부가 했던 주요 사업들을 상당히 미적미적하고 그냥 밟으면서 안했기 때문에 너무나 늦어지고 너무나 미약하게 됐다"며 "그런 것들을 앞으로 원래대로, 원상복귀 시켜 점점 더 발전시키고 그걸 통해 지방분권이 이뤄진다면 세계로 도약할 기본이 마련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뇌물수수 사건 검찰 수사로 고초를 겪은 것을 에둘러 언급하기도 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작년과 금년에 회원이 꽤 늘었는데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검찰의 사랑을 받아서 그런 거 같다"고 말하자, 한 전 총리는 "아주 동의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호응했다. 이어 "만약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면 (회원이) 확 올라갔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당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내가 이사장을 하고 얼마 안돼서 '의자에 돈놨다'는 사건이 터졌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재단에서 일하고있는데 나를 체포하겠다고 검사들이 오겠다는 것"이라며 "그게 기사가 언론에 나자 우리 지지자들이 재단에 몰려들어서 나를 에워싸고 지켜줬다"고 술회했다.
이어 "당시 양정철 초대 재단 사무총장에게 '내가 마음에 부담이 된다. 아무래도 짐이, 폐가 될 거 같으니 노무현 재단 초기에 이런 일을 당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니 내가 물러나는 게 좋겠다고 하자 양 총장은 '아니다, 그런 일이 있으면 회원이 왕창 몰려들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현 이사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는 초대 이사장인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3대 이병완 전 이사장, 4대 이해찬 전 대표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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