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251명, 중증환자 병상 2개뿐…회복기 전담병원 운영(종합)

기사등록 2020/12/15 12:10:31

13일 연속 200명대 증가세…일상생활 감염 지속

중증환자 치료병상 2개 남아…"추가확보 노력중"

회복기 전담병원 운영…기저질환자 이송후 치료

임시검사소 통해 2240명 검사…신속검사 전원음성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5일 서울 용산역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용산구 임시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2020.12.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251명 증가하며 13일 연속 200명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병상도 서울 내 2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추가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하는 한편 전담치료병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회복기 전담병원'을 새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2657명이다. 14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25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11일과 12일 각각 362명, 399명 증가하며 연일 최다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13일과 14일 각각 219명, 251명이 증가하며 200명대로 소폭 줄었다.

다만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13일 연속 200명대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 262명이 증가한 데 이어 3일 295명, 4일 235명, 5일 254명, 6일 244명, 7일 214명, 8일 270명, 9일 251명, 10일 252명, 11일 362명, 12일 399명, 13일 219명, 14일 251명이 추가로 늘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2.4%였다. 13일 총 검사건수는 1만654건이었고 14일은 1만8507건을 기록했다.

14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4.1%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6.7%를 나타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77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75개, 입원가능 병상은 2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상급종합병원 2곳에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3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중대본에서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운영·관리하는 공공의료기관 병원을 통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부분을 포함해 서울에서도 남아있는 상급종합병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날부터 '회복기 전담병원'을 새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회복기 전담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중 기저질환으로 인해 추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전원해 치료한다. 중증환자 중 인공호흡기를 탈착하고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박 국장은 "현재 서울백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선정해 운영을 시작했다. 점차적으로 40개 병상까지 확보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929개 병상으로 사용 중인 병상은 1215개,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302개로 조사됐다. 생활치료센터 입실을 위해 이틀 이상 대기 중인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이틀 이상 대기중인 이유는 대부분 자치구 생활치료센터 개소 준비에 따라 늦어진 것이다. 또는 가족 여러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전체 입실을 요청하는 등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에 따른 지연 문제는 이틀 이상 늦어지는 경우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 입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설치된 16개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총 2240명을 검사했다. 비인두 도말 PCR 검사는 1844명, 타액 PCR 검사 378명, 신속항원검사 18명 등을 기록했다.

박 국장은 "PCR 검사 결과는 오늘 중 나올 예정이다. 신속항원검사는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치구와 협력해 이날 임시 선별검사소 22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순차적으로 총 56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검사 수요에 따라 최대 71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용산역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용산구 임시선별진료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0.12.15. mangusta@newsis.com
감염 경로별로는 용산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가 12명 급증해 총 14명이 감염됐다. 타 시도 확진자를 모두 포함할 경우 총 15명이 확진됐다.

현재 해당 현장시설 관계자 등 총 6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17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해당 시설은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 현장이었다. 근무자들이 작업 시 마스크 착용을 했다고 하지만 폐쇄회로(CC)TV가 없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지하층에 위치한 현장 식당과 외부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해 감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는 10명 늘어 168명이 확진됐다.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 총 123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68명, 음성 970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지난 13일 시·구 합동 특별점검 및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해 해당 교회의 교인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진행했다. 해당 결과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해 조사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 소재 교정시설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감염돼 2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종로구 소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는 3명 증가해 총 20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강남구 소재 어학원Ⅰ 관련 2명 증가(누적 30명) ▲마포구 홈쇼핑 회사 관련 2명 증가(누적 29명)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1명 증가(누적 18명)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시설 관련 1명 증가(누적 220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55명) 등을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 확진자는 58명 증가해 2310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집단감염은 10명 늘어 5362명으로 파악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116명 증가해 2998명이 됐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26명 증가해 639명을 기록했다.

박 국장은 "요양병원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들이 모여 있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치명률이 높다. 시는 그동안 요양병원에 대한 특별관리를 진행했고 최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면회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강력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 확진자는 강서구에서 32명이 증가해 988명이 감염됐다. 송파구는 13명이 늘어 808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는 17명 증가한 742명, 강남구는 18명이 추가 감염돼 720명이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초구도 3명이 늘어 638명을 기록했다.

이외 ▲성북구 9명 증가(누적 590명) ▲노원구 7명 증가(누적 585명) ▲동작구 18명 증가(누적 583명) ▲은평구 14명 증가(누적 529명) ▲중랑구 4명 증가(누적 489명) ▲도봉구 7명 증가(누적 470명) ▲양천구 6명 증가(누적 459명) ▲마포구 9명 증가(누적 440명) ▲영등포구 7명 증가(누적 435명) ▲동대문구 12명 증가(누적 432명) ▲강동구 9명 증가(누적 416명) ▲구로구 9명 증가(누적 373명) ▲서대문구 10명 증가(누적 368명) ▲성동구 5명 증가(누적 317명) ▲용산구 2명 증가(누적 315명) ▲광진구 8명 증가(누적 298명) ▲강북구 11명 증가(누적 280명) ▲금천구 3명 증가(누적 185명) ▲중구 7명 증가(누적 183명) ▲종로구 2명 증가(누적 175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1만2657명 중 4878명은 격리 중이며 7664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3명 늘어 115명을 나타냈다.

서울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3명 증가해 총 115명을 기록했다.

113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 이달 13일 사망했다. 114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 기저질환자로 지난달 14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 12일 사망판정을 받았다.

115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지난 3일 확진판정을 받았고 격리치료를 받던 중 13일 사망했다.

박 국장은 "250명대의 폭증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이다. 병상이나 의료진이 한계에 달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태"라며 "시민 모두가 거리두기에 힘을 모아 대응해야만 사망자를 줄이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은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가족·지인 간의 모임은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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