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명박·박근혜 동시 구속 상태, 고개 숙여 사죄"(2보)

기사등록 2020/12/15 11:15:18 최종수정 2020/12/15 11:24:05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보수정당 계열 당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12월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며 "4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2명이 동시 구속 상태에 있다. 저는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국가를 잘 이끌라는 공동 운명의 의무를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는다"며 "대통령 잘못은 집권당 잘못이기도 하다. 당시 저희 당이 그런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통치권력 문제를 미리 예견하고 대응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 받아 물러났으며 자숙해야했으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이 부족했다"며 "그런 구태의연에 국민들이 느낄 실망감에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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