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독서 리포트 2020' 공개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글로벌 외식 그룹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이 펴낸 '돈의 속성'이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뽑은 올 한 해 가장 많이 읽은 책과 완독확률이 가장 높은 책으로 선정됐다.
밀리의 서재는 자체 개발한 지표 '완독 지수'를 통해 올해 독서 생활을 집중 분석한 '밀리 독서 리포트 2020'를15일 공개했다.
완독 지수는 '완독할 확률'과 '완독 예상 시간'으로 이뤄졌는데, 이 지수를 통해 사람들이 실제로 각 분야의 책을 얼마나 완독했는지, 완독했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읽었는지 알 수 있다.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완독 지수는 사람들이 책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실질적 독서 패턴을 볼 수 있는 일종의 빅데이터이다. 이를 통해 기존 도서 판매량 중심의 분석으로는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실제 독서 패턴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밀리의 서재 측의 설명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밀리의 서재 회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상위 5권은 ▲1㎝ 다이빙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여행의 이유 ▲돈의 속성 등이다.
이 중에서도 완독할 확률이 가장 높은 책은 '돈의 속성'으로 나타났다. 이 책의 완독할 확률은 63%로 밀리의 서재 전체 도서 평균 완독확률인 53%보다 10%p 높았다.
올해는 서점가 동향 분석처럼 독서 플랫폼에서도 경제경영 분야 인기가 높았다. 완독 지수도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완독할 확률은 53%로 밀리의 서재 전체 도서 평균과 같았지만, 완독 예상 시간이 전체 평균보다 26분 더 긴 2시간6분이었다.
소설 분야와 라이프스타일 분야도 완독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는 "'집콕' 등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흡입력 있는 소설을 많이 찾기도 하고 각종 취미 생활로 일상의 변화를 시도한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완독 지수를 통해 올해 코로나19로 독서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 높게 시행된 시기인 3~4월과 8~9월 독서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의 경우 전달인 2월보다 독서량이 43% 늘었다.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분야는 경제경영과 과학 분야였다. 경제경영 분야 도서를 찾는 사람들은 매월, 전년도 같은 달 대비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많았다. 과학 분야 독서량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날 때마다 함께 늘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밀리 독서 리포트 2020을 통해 올 한 해 독서 생활을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새해 독서를 준비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리포트 발간을 시작으로 완독 지수가 책을 이해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완독 지수와 취향 지수 등 밀리만의 독서 지수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8일부터 서비스 중인 모든 도서에 대해 완독 지수와 완독 매트릭스, 취향 지수로 도출된 독서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취향 지수는 책이 각자의 취향과 얼마나 잘 맞을지 알려주는 개인화 데이터를 말하고, 완독 매트릭스는 완독 지수와 취향 지수를 도표로 표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책이 어디에 위치했는지에 따라 해당 책이 완독하기 좋은 책인지, 완독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완독 매트릭스는 ▲밀리의 서재 회원들이 검증한 후회 없는 책 '밀리 픽' ▲부담 없이 읽다 보면 빠져드는 책 '홀릭' ▲마니아들에 인기 있는, 읽을수록 보람 있는 책 '마니아' ▲밀리 회원들의 발견을 기다리고 있는 책 '히든' 등 4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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