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학교 측 아닌 언론 통해 소식 접해" 사전고지 없어
겨울방학 기간 기숙사 머물 예정이던 100명 이상 학생 ‘난감’
이 지사 "학생·경기도 대화창구 개설해 임시 주거조치 등 지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생활치료센터에 동의해준 경기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피해 없도록 필요한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기대 총학생회는 14일 입장표명서를 통해 "지난 주말, (재학생들은) 각종 언론을 통해 경기대 수원캠퍼스 기숙사인 ‘경기드림타워’를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접했다"고 대학 측의 사전 고지가 없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로 인해 도에서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고 14일 오전 학교본부 측 회의에서 도의 협조 요청을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공식적인 학교 측의 공지가 아닌 각종 언론들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재학생들은 깊은 혼란과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총학생회는 ▲기존 공지된 기숙사 정규 퇴사일 보장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전환 시 방역사항 이행 ▲겨울방학 기간 거주 예정 학생 적극 지원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경기도와 대학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전환으로 인한 재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 지사가 대학 기숙사를 제공해준 대학과 재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워낙 소규모 연수원들로 생활치료센터를 채워오다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니까 사실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동의해줘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현실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에서 철저히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기숙사 현장을 둘러보고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도 "단기간 내에 당장 대책이 없는 분(학생)들에 대해서는 보상이나 임시 주거조치를 통해 불편하거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학생들과 경기도 당국이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겠다. 필요한 것을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1차로 우선 1개 동 1천 명 규모로 운영한 뒤 기숙사생 이사를 고려해 21일 나머지 1개 동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 전담 운영한다. 행정총괄, 의료·심리, 구조·구급 3개 팀으로 구성해 도와 수원시, 소방, 군·경, 의료진과 기타 용역 등 100여명이 근무한다.
15일에는 경기대 기숙사와 함께 이천 SKT인재개발원에 제9호 생활치료센터(수용인원 138명)도 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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