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낙연 '코로나특위' 제안에 "사과 먼저"

기사등록 2020/12/14 14:00:22

"야당에 책임 떠넘기고 싶을 것…윤석열 국정조사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2020.09.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월 여야 간 합의였던 국회 코로나 극복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사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냐"고 맞받았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회 코로나 극복특위를 가동하자며 야당의 호응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이낙연 대표의 제안에 허탈하기만 하다"며 "K-방역을 온전히 정권의 전리품으로 품고 있다가, 사태가 반전되니 이제 던져버리고 싶을 것이다. 야당에게도 책임을 떠넘기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의회 70년 전통과 윤리를 망가뜨리며 야당을 투명인간 취급했다"며 "최근 공수처법도 법을 날치기로 또 바꾸면서, 최대 90일인 안건조정위도 90분도 안 되어 해치웠다. 야당에게 말할 기회를 준다던 필리버스터도 '영끌' 투표해서 입막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고는 "지난 8월 여야가 합의한 5개 특위 구성이 왜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는지 진정 몰라서 간곡한 요청을 하신 것이냐"며 "윤석열 검찰총장 국정조사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 대표가 '추·윤 갈등' 국면에서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고도, 윤 총장과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정조사 카드를 철회한 조치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