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과반 "트럼프 대선불복, 민주주의 약화…차기 출마도 말아야"

기사등록 2020/12/14 07:44:22

42%는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으로 남을 것"

[밸도스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조지아 밸도스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0.12.0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유권자의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가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다고 우려했으며, 그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13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폭스뉴스가 지난 6~9일 미국의 등록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서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에 대해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미국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6%였다. 8%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정당별로 크게 갈렸다. 공화당원은 66%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지지했고, 민주당원 84%와 무당층 56%는 이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엔 과반인 58%가 그렇지 않다고 했고, 36%가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4년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도 절반이 넘었다.

57%가 재출마를 반대했고 37%는 재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모른다는 응답은 6%였다.

이 역시 정당별로 크게 갈렸는데 공화당원의 71%가 재출마를 원했다. 반면 민주당원의 88%, 무당층의 60%는 재출마를 반대했다.

또한 응답자의 42%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 22%만이 그가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발표된 퀴니피액 조사에서도 미 유권자 10명 중 6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이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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