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달한 의료체계 붕괴 막으려면 3단계로 상향 불가피"
"3단계는 최후의 수단…민생경제에 광범위한 타격 줄 것"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 브리핑을 열고 "지금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계에 달하고 있는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수도권 등 지자체, 관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3단계로의 상향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가 한 주 만에 400명대 후반(11월29일~12월5일)에서 600명대 후반(12월6~12일)으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94.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75%를 차지했다.
박 1차장은 "하지만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민생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수많은 시설의 영업중단과 제한이 더는 권고가 아니며 강제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미 장기간 상업의 피해를 감수하신 자영업자, 영세 소상공인분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이 순간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국민 여러분의 실천이 필요한 순간으로 안전한 집에 머물며 이동을 최소화해 주시길 바란다"며 "사람이 밀집하고 밀폐된 시설,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시설은 이용하지 말고,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해달라"며 "실내에서는 항상 착용하고 증상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시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오늘 외출과 모임을 한 번이라도 줄일수록,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수록, 또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실수록 우리의 일상이 강제로 멈출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국민 여러분의 실천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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