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배신행위"
이스라엘의 '팔'지역 점령등 맹비난
여권 PJD 무슬림당과 재야 단체 잇딴 비난
지난 10일 AP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 우리의 두 위대한 친구 이스라엘과 모로코 왕국은 완전한 외교 관계에 동의했다!"며 "중동 평화를 위한 거대한 돌파구!"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모로코가 각각의 연락 사무소 즉각 개설, 궁극적인 대사관 재개장 등 외교 및 기타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3일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양국 관계 정상화에 대해서 모로코의 연정을 주도하는 여당 PJD당의 종교 지파인 '단합과 개혁운동'(MUR)이 이 날 성명을 발표, "시온주의 침략자들과의 모든 관계정상화 시도를 강력히 거부한다"며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채널13뉴스를 인용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 퇴임 전 합의문을 공식화 하는 기념식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1월 퇴임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등에 이어 모로코가 4번째다.
하지만 이슬람 정당인 PJD당은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이 원래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다면서, 자기들은 "앞으로도 이스라엘 침략주의자들의 점령에 대항해서 강력히 싸워나갈 것"을 재차 다짐했다.
정통한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의 다른 연정 정당과 달리 PJD는 내부 이견때문에 이번 공식 입장을 내놓는데 이틀이나 더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앞으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세 가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로코 출신 유대인과 이스라엘 관광객을 직접 수송, 공식적인 양국 외교 관계회복, 경제·기술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관계 발전 등을 꼽았다.
특히 모하메드 6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 지역인 모로코의 서부 사하라 지역에 관한 주권을 인정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모로코 정부가 불법활동자로 규정한 국내 최대 재야 무슬림 단체의 수장 아델 왈 이산은 이에 대해 "모로코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 하기로 합의한 것은 팔레스타인 민중의 등에 흉기를 꽂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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