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63㎝, 몸무게 70㎏ 건장한 체격으로 출소
뒷짐진 두 손에 날카로운 표정, 뻣뻣한 자세
온라인서 "반성은 커녕 관심 즐기는 듯 보여"
준법지원센터 앞에선 '귤' 손에 꽉 쥐고 내려
"범죄자 살기 좋은 나라, 조두순 손에 귤 뭐냐"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46분께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물리적 충돌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조두순은 관용 차량을 탄 채로 이동했다.
이후 조두순은 오전 7시46분께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조두순은 준법지원센터에서 약 1시간 동안 전자장치부착 신고와 신정정보등록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조두순은 귤을 한 손에 꽉 쥐고 차에서 내렸다. 또 준법지원센터에서 나와 차량 탑승 전 90도로 고개를 두 번 숙였는데, 뒷짐을 진 채로 인사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두순의 행동을 두고 진짜 반성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도 안 했고, 반성하는 모습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조두순은 이날 안산준법지원센터, 거주지 앞 등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취지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이 글에는 "반성은커녕 관심을 즐기는 듯하다. 고개를 빳빳하게 들었고, 눈빛에는 반성의 기색이 1도 없었다", "너무 뻔뻔해 보인다", "쓰레기로 대해야 헸다" 등 댓글이 달렸다.
다른 맘카페 이용자는 "계단 내려오면서 순간 뒷짐지는 모습이 본인이 뭐가 된 마냥 우쭐한 모습에. 기자가 반성하냐는 질문에는 뒷짐도 풀지 않고 허리 숙이는 건 뭐냐"며 "차 안에서 반성했다는 보호관찰관 말이 사실인가"라는 글도 썼다.
조두순의 직접 사과는 없었지만, 조두순이 반성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전언은 나왔다. 조두순이 "시민들의 분노가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 천인공노한 범죄를 저질렀다.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고 고정대 안산준법지원센터 전담보호관찰관이 전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조두순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여가부는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모처에서 13세 미만 여성 청소년을 강간했다"며 "지난 2009년 9월24일 강간상해죄로 징역 12년, 2010년 10월24일 신상정보공개명령 5년, 2014년 12월23일 신상정보고지명령 5년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성범죄자 알림e에는 조두순의 얼굴 좌·우측 사진과 전신 사진이 등록됐다. 조두순 사진은 희끗희끗한 머리에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오는 2027넌 12월11일까지 착용하게 된다고 기록됐다. 조두순이 강간치상 전과 1회가 있다는 정보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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