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비상 상황…단시간에 모든 행정력 동원할 것"
"진단검사 속도 높이고 워크스루 등 대대적 늘리겠다"
"백신·치료제 전 마지막 고비…차단 노력 함께 해주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 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며 "무엇보다도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이다.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하여 역학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검사를 많이 늘렸지만,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여 진단검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서울역, 대학가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분은 누구나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검사 수를 대폭 늘리게 되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지만 그러나 이는 집중적으로 감염자를 찾아내어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게 되더라도 상황을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확실한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며 힘을 모아달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치료할 곳이 없어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결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 전담 병원 긴급 지정을 통한 병상 1000여개 확보 등 정부가 취한 조치를 소개했다. 부족한 의료인력 문제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고, 의대생까지 코로나 진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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