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259명 신규확진, 9개월만에 최다…3차 유행 전방위 확산

기사등록 2020/12/12 11:35:05 최종수정 2020/12/12 12:28:53

9일 연속 세자리 신규 확진자 발생해

강릉은 11일부터 거리두기 2.5단계로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에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가운데 주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2.11. ljy@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윤슬기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후 가장 많은 9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도 25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구·경북 중심으로 국내 1차 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3월 이후 9개월여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259명은 지난 3월8일 344명 이후 279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도 3월9일 227명 이후 처음이다.

국내 2차 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8~9월에는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넘긴게 8월27일(121명) 하루 뿐이었다.

3차 유행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비수도권에서는 지난 4일 137명부터 9일 연속 세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97명이 발생한 지난 3일을 제외하면 11월24일부터 12월12일까지 최근 19일 중 18일동안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비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기간 비수도권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51.78명이다.

12일에는 경남권 98명, 경북권 54명, 충청권 49명, 강원 36명, 호남권 22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권역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충청권 36.28명, 호남권 21.85명, 경북권 16명, 경남권 77.71명, 강원 13.42명, 제주 2.28명이다.

경남권에서는 부산 58명, 울산 23명, 경남 1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부산에서는 초연음악실과 댄스동아리,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을 통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요양병원과 함께 기숙형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으로 1차 유행의 직격탄을 맞았던 대구에서는 다사읍 소재 대구영신교회 관련 확진자 25명이 급증했다. 지난 10일 이후 이 교회 관련 28명이 감염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양연습을 하고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보면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 중이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제주와 강원 영동 지역 10개 시·군(동해, 태백, 삼척, 속초, 홍천, 평창, 화천, 인제, 고성, 양양) 등은 1.5단계를 유지했다.

강릉시의 경우 11일 하루에만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2단계에서 집합금지된 유흥시설 5종에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 체육시설도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영화관과 PC방, 오락실, 멀티방, 학원, 직업훈련기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이·미용업소, 놀이공원, 워터파크, 규모 300㎡ 이상의 상점과 마트, 백화점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yoonseu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