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6명 늘어…위·중증 급증 병상확보 '비상'

기사등록 2020/12/12 10:50:30

누적 사망자 578명…위·중증 10명 늘어 179명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태부족…서울 3개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발생해 지난 2월29일 909명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월 국내 유행 시작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이 추가 발생했다.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위·중증 환자도 10명 늘어 사망자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총 578명이다. 치명률은 1.38%다.

전날 하루새 8명의 사망자가 속출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사망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 규모를 보면 지난 6일 5명, 7일 4명, 8일 3명, 9일 4명, 10일 8명, 11일 8명이다.

사망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감염 취약계층인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명 증가해 현재 총 179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3명 줄었으나 또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9일 15명, 10일 23명 증가해 두 자릿수 급증세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권역별로 연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서울의 경우 전날 0시 기준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3개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병상뿐만 아니라 중등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 1000여개를 수도권 공공병원 중심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을 현재 210개까지 확충했고 연말 331개까지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수도권은 현재 131개로, 연말에는 215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