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득표율' 양의지 "택진이형, 많이 챙겨주실 것"

기사등록 2020/12/11 17:46:16

골든글러브 역대 최고 득표율 신기록…99.4%

김택진 구단주 이름으로 삼행시 센스까지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양의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는 마스크를 한 상태로 진행했으며, 사진 취재를 위해 동의를 얻은 후 잠시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촬영했다. 2020.12.0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NC 다이노스 양의지(33)가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품고 황금빛 피날레를 했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유효표 수 342표 중 단 2표를 제외한 340표를 얻은 양의지는 역대 최고 득표율 신기록(99.4%) 신기록까지 세웠다.

아울러 통산 6번째 수상으로 역대 포수 부문 최다 수상 단독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김동수 LG 트윈스 수석코치의 7회다.

그야말로 다 이룬 시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 주장을 맡은 양의지는 팀의 리더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라운드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양의지를 앞세운 NC는 창단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순간 눈물을 터뜨리는 양의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이날 골든포토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양의지는 골든포토상 수상 후 "주위 고참형들이 많이 울어서 나도 울었다. 그 감동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만 아는 것 같다. 정말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쑥스러워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2로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 양의지가 대형 검을 뽑고 기뻐하고 있다. 2020.11.24. bjko@newsis.com
한국시리즈 기간 내내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응원을 한 NC 구단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를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양의지는 "(구단주에게) 바라는 건 많은데 많이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택진이형에 감사하다"고 넉살을 부렸다.

사회자의 요청에는 김택진 구단주의 이름으로 센스 있는 삼행시까지 지어보였다.

양의지는 "김택진 구단주님, 택진이형이라고 부를게요, 진짜 불러도 되죠"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안고서는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양의지는 "선수들이 주장을 맡겨 주면서 '팀을 부탁한다'는 말에 많은 힘을 얻어 팀을 잘 이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부족한 주장을 많이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