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배당락일…전문가들 "배당락 직전 실적주 사라"

기사등록 2020/12/13 05:00:00

중소형주 투자도 조언 "배당락 후 코스닥 우상향 나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어느덧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현재 배당에 대한 투자가 가장 좋은 시기이나, 배당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배당락 직전 실적주나 중소형주를 담는 투자 전략도 좋다고 권유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당락일 오는 29일이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등 주주 권리 확보를 위해서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이로 인해 최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통주 대비 배당을 더 많이 하는 우선주의 주가가 보다 크게 오르고 있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 11일 삼성전자우는 2.21% 상승한 6만9300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종가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간의 괴리율은 5.32%로 줄었다. 연초 괴리율이 17.39%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12% 감소한 것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프리미엄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 보통주는 주당 354원이, 우선주는 주당 355원의 배당이 이뤄졌다. 다만 올해는 자사주 매입이 아닌 특별배당 형태로 주당배당금(DPS)이 1400원대 안팎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 종료 이후 잉여현금흐름(FCF) 잔여재원의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아 배당 확대 중심의 추가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며 "대주주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현금배당 확대가 유리한 옵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를 이용한 역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도 나오고 있다. 연말 전까지 배당주에 투자하고 배당락 직전 실적주로 스위칭 하라는 것이다.

이는 배당주가 배당락일부터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 현상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KRX 고배당 50지수는 12월초부터 배당락 전일까지 수익률 3.3%를 보였으나 2019년 마이너스로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락 전후로 실적 관련 플레이는 매우 유리할 수 있다"면서 "2018년도 및 2019년도 이익모멘텀 팩터(실적 플레이) 성과는 배당락 직전에 바닥을 잡고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개선 개별주의 저점은 배당락 직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배당락 이후 코스닥의 수익률이 우상향하는 계절성이 존재한다"며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