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SK와 4년 최대 42억 계약…"2루수 가치 인정"(종합)

기사등록 2020/12/11 12:09:33

김원형 SK 감독 "팀 타선에 큰 활력소 될 것"

[서울=뉴시스] 최주환(왼쪽)이 SK 와이번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최주환과 민경삼 SK 대표이사.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최주환(32)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는다.

SK는 11일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K가 외부 FA를 영입한 건 2011년 말 임경완, 조인성 이후 9년 만이다. 또한 구단의 외부 FA 계약 중 최고 금액(종전 2004년 김재현, 4년 총액 20억7000만원)도 새롭게 썼다.

내야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SK는 FA 시장이 열릴 때부터 최주환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2루수 최주환은 안정적 수비에 장타력까지 갖추고 있다.

2006년 2차 6라운드로 두산에 지명, KBO리그에 데뷔한 최주환은 통산 921경기를 뛰며 타율 0.297, 68홈런 423타점 379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 63득점의 성적을 냈다.

계약을 주도한 류선규 SK 단장은 "최주환은 2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하고 있어 타자친화적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활용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주환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이 긍정적인 팀 문화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FA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산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게 된 최주환은 "먼저 그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장에 도움을 주신 두산 구단 관계자 분들과 김태형 감독님 그리고 항상 함께 해주신 선수단과 팬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팀을 이적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SK 구단에서 2루수로서의 가치를 가장 크게 믿어주시고 인정해 주신 부분이 이적하는데 큰 결정 요소가 됐다. 무엇보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특성과 내가 가진 장점과의 시너지도 선택에 영향을 줬다. SK에서도 더욱 노력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출발을 앞둔 각오를 드러냈다.

두산에서 코치로 최주환과 인연을 맺었던 김원형 SK 감독도 최주환을 환영했다.

김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구단에서 빠르게 영입해 주셔서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주환이는 두산 코치 시절부터 쭉 지켜봐 온 선수인데, 야구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이 탁월하고, 무엇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공격 쪽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주환이가 해왔던 것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FA 시장에서 원 소속 구단이 아닌 팀과 계약한 건 최주환이 처음이다.

앞서 계약을 마친 김성현(SK), 김용의(LG 트윈스), 허경민(두산)은 모두 원 소속팀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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