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유럽은 발전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배경으로 무력 위협과 보복 등 공세적으로 나서는 중국의 호전적인 '전랑외교(戰狼外交 Wolf Warrior Diplomacy)'에 힘을 합쳐서 대응해야 한다고 유럽연합(EU) 주중대사가 10일 촉구했다.
중앙통신과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샤퓌(Nicolas Chapuis) EU 주중대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에 참석해 EU가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와 대중정책에서 일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샤퓌 대사는 "중국에 협력할 용의가 있으며 중국이 협력할 준비가 되면 언제라도 최대한 협력하겠다.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협박과 위협, 위압적인 외교 전랑외교에 대해선 '노'라고 말라는 공통인식이 요구된다"고 언명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도 민주주의 국가들이 재차 연대를 강화해 중국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또한 샤퓌 대사는 "항행의 자유가 필요 불가결하다. 남중국해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샤퓌 대사는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은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해 주권을 주장하며 남중국해 문제에 미국 등이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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