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지 않았던 '인천 라면 형제'

기사등록 2020/12/10 11:22:27

경찰 "라면 끓인 정황 없어"…10살 형 실화로 내사종결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지난 9월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화재가 발생한 주택 내부. (사진=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 화재사건은 10살 형의 실화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9월14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시공사 임대주택 2층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A(10)군의 실화로 판단하고 내사종결 했다고 10일 밝혔다.

A군은 당시 주방에 가스레인지를 켜둔 상태에서 휴지를 가져다 불을 붙였고, 이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형사 책임 능력이 없는 나이로, 이번 화재 사건을 내사종결 하게 됐다"며 "특히 라면 등 음식을 조리하다가 화재가 발생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라면 끊인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화재는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10살 형은 전신에 40%, 동생은 5%가량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함께 치료를 받다가 지난 10월21일 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2시간 30여 분에 걸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