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 10개 상임위부터 세종으로…특위 구성해 완전 이전"

기사등록 2020/12/09 11:35:20 최종수정 2020/12/09 13:18:39

"여의도, 동북아 금융 허브 도시로 만들 것"

"3개 권역 메가시티 만들것…예타 면제 추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범계 행정수도추진단 부단장, 우원식 단장, 이해식 간사(왼쪽부터)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추진단 브리핑'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회 이전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 현재 합의된 세종의사당을 시작으로 국민 동의와 여야 합의를 얻은 후 전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행정수도추진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약 넉 달간의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 단장인 우원식 의원은 "1단계로 행정비효율 극복을 위해 세종에 소재한 부처 소관 10개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일부 등의 적극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2단계로 국회 특위 구성을 통해 국회 이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국회 특위에서 세종의사당 건립 과정 전반을 검토하고,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을 위한 의제, 시기, 방식을 합의해 완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국회의사당이 떠난 여의도에 대해서는 "홍콩을 대체할 동북아 금융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 글로벌 금융특구로 지정해 아시아 금융허브로 조성할 것"이라며 "여의도(국회)-상암-마곡-창동을 잇는 경제수도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사당 부지는 본청을 4차산업 글로벌 아카데미 및 컨벤션 센터, 의원회관을 벤처창업혁신센터, 국회도서관을 데이터 거래소 등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추진단은 수도권 1극 체제를 다극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3+2+3 광역권 전략'도 제안했다. 수도권과 동남권(부울경), 충청권 등 3개의 그랜드 메가시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2개의 행정 통합형 메가시티를 만들고, 전북·강원·제주 세 곳에는 강소권 메가시티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이를 위한 제도 구축을 당과 정부에 건의하겠다. 행정안전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합하고 확대 설치하는 것도 제안한다"며 "부울경 지역의 가덕도 신공항과 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한 각 권역별 기반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핵심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 이전에 대해서는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 여론조사를 하니 청와대 이전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서울이 수도라는 것"이라며 "그건 아직 추진할 단계는 아니고, 국회이전은 워낙 국민적 동의가 많다"고 말했다.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국회 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야당도 국가 백년지대계라고 잘 알고 있다"며 "예산까지 합의된 마당에 정쟁적 수단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사당 부지에 아파트를 짓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경제수도로 만들어 국제기구가 들어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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