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수처 제도화 눈앞…개혁은 고통·저항 따라"

기사등록 2020/12/09 10:05:31

"모든 어려움 이기며 역사 진전시켜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야당의 처장 후보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데 대해 "개혁에는 고통이 따르고 저항도 있다"며 "그런 저항을 포함한 모든 어려움을 이기며 우리는 역사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공수처 도입을 시민사회가 요구한지 24년 만에 공수처의 제도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처럼 역사는 발전한다고 저는 믿는다"며 "국민들도 역사 발전의 도도한 소명에 동참하고 성원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어 "본회의 통과가 완료되면 권력기관 개혁을 내면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동시에 코로나19 극복과 민생안정, 경제회복, 미래 준비로 우리들의 노력의 중점을 옮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의원들의 계속적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권력기관 개혁 이후의 입법과제들도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의원들은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입법과제 완수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법과 경찰법 등 다른 권력기관 개혁 법안에 대해서도 "앞으로 국정원은 사찰과 공작의 어두운 과거와 결별하고 본연의 임무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 경찰은 역할과 책임을 검찰과 부분적 분담하면서 주민을 위한 자치결창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그 모든 것이 우리 국민의 오랜 소망이다. 그것을 이제야 이루게 돼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가 총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백신 효과와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치료제 사용과 백신 접종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시작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다.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여러 갈래의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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