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접종 주사 지켜보며 "두려워할 것 하나 없다" 강조

기사등록 2020/12/08 20:02:19 최종수정 2020/12/08 21:07:16
존슨 총리가 8일 런던 기스 병원에서 81세 여성에게 화이자 백신이 주사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CNN 캡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이 화이저-비오엔테크 제 코로나 19 백신을 8일 세계 처음으로 전국 접종에 나선 가운데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접종 현장에서 백신 접종을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런던 기스 병원의 접종 클리닉 현장에 나와 간호사가 81세 여성에게 주사 놓는 것을 지켜본 존슨 총리는 접종 주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접종을 두려워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하등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늘 아침 많은 사람들이 백신 주사를 맞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하나도 불안해하고 걱정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도 여론조사를 하면 3명 중 한 명 꼴로 백신 접종을 정부가 공짜로 해준다고 해도 맞을 생각이 없을 것 같다는 백신 회의 및 주저 답변을 하고 있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존슨 총리는 병원에서 이어 "백신을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이들이 전적으로 틀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백신은 안전하며 접종은 해야할 일이다. 여러분에게 좋고 나라 전체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 첫 공수된 화이자 백신은 40만 명 2회 주사분이며 영국 4개 지방정부 내 70개 병원에서 아침 6시반부터 접종 주사가 시작되었다.

80만 개 주사약병은 인구 비례에 따라 스코틀랜드에 6만5000개, 북아일랜드에 2만5000개, 웨일스에 6000개가 가고 나머지 대부분이 잉글랜드 병원으로 할당되었다.

영국 보건 당국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코로나 19로 사망할 위험이 큰 정도에 따라 9개 순서의 우선 접종 그룹을 정했다. 이 그룹 전원은 6600만 전인구의 4분의 1에 해당되며 사망 위험자 중 최대 99%가 커버된다.

9개 그룹 중 최우선 순위자는 요양원과 원내 직원들이며 80세 이상 및 일선 의료진과 방역 요원이 그 다음이다.

이날 영국서 처음으로 접종 주사를 맞은 사람은 91세 생일을 앞둔 여성으로 전국과 세계에 소개되었지만 실제는 중부 잉글랜드 코번트리 병원서 이 마가렛 키넌에게 주사를 놓아준 간호사 메이 파슨스가 더 먼저일 것으로 보인다. 파슨스는 필리핀에서 이민와서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 24년 동안 봉직하고 있다.

접종 주사를 실시하는 의료진은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편 주사 놓은 장면을 뒷짐 지고 지켜본 존슨 총리는 3월 말에 이미 코로나 19에 감염돼 항체가 형성됐을 수 있는 기성 환자라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총리는 중환자실 일주일 등 한 달 동안 고생했었다.

그렇지 않으면 56세인 존슨 총리는 9개 사망위험 그룹 중 8번째인 55세 이상 60세 미만 그룹에 들어 늦은 순번이라도 접종을 해야 한다. 50세 이상 55세 미만이 마지막 9번째 그룹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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