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금은 인천시교육청 소속 학교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으며 지난 9월에는 본청, 지원청, 직속 기관 등 교육행정기관 직원들이 초등학생 형제가 다니는 학교에 1463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이 성금은 화재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를 위해 모금됐지만 지난 10월 동생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기부금 사용 용도를 재논의했다.
그 결과 형의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쓰일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 인천지회에 기탁해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인천 라면 형제' 화재사건은 지난 9월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10살 형은 전신에 40%, 동생은 5%가량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함께 치료를 받다가 지난 10월21일 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2시간 30여분에 걸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도성훈 교육감은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준 학교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성금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용현동 화재 피해 학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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