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홀덤펍 감염 확산…식당·직장·요양병원 곳곳에서 전파

기사등록 2020/12/08 14:45:32 최종수정 2020/12/08 15:15:48

환경공단, 자동차공장 등 직원 감염

울산 요양병원, 누적 확진자 100명

2주간 감염경로 조사 사례, 20.7%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모 요양병원 앞에서 8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20.1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음식점인 '홀덤펍' 관련 확진자가 19명으로 늘면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시장이나 식당, 직장 같은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울산 요양시설 집단감염은 확진자가 8명 더 증가해 100명이 됐다.

이태원 홀덤펍 확진자 8명 더 늘어…총 19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8일 0시까지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용산구 음식점 관련해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서울 용산구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은 이태원 소재 홀덤펍 관련 집단감염이다. 홀덤펍은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는 업소다.

이 집단감염에서는 지표환자를 포함한 방문자가 13명, 종사자 1명, 확진자의 가족 5명이 감염됐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확진자 50명이 더 늘어 총 162명이 감염됐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162명의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충분한 환기와 소독이 되지 않는 장소일수록 더욱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 남구에서도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16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음식점 방문자 12명, 종사자 2명, 확진자의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환경공단·전북자동차공장 등 직장 전파

전국적으로 직장 내 감염 전파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 강서구 환경공단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결과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10명이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직장 내 감염 전파로 확진자의 가족들이 감염됐고, 이 가족들이 근무하는 또 다른 직장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장1 관련 확진자가 4명, 확진자의 가족 2명, 직장2 관련 확진자가 4명이다.

전북 완주에서는 자동차공장 관련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14명이 자동차공장 직원이다. 나머지 1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서울 중구 소재 시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장 상인 12명 등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는 시장 상인이다.

울산 요양병원 집단감염 100명 확진
울산 남구 요양병원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격리 중이던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요양보호사가 16명, 직원 9명, 이 요양병원 환자 69명,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6명 등이다.

경남 김해시 주간보호센터 관련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 3명이 더 늘어 총 30명이 감염됐다. 확진자는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14명, 종사자 6명, 확진자의 가족 8명, 기타 2명이다.

마을 주민들이 연달아 감염된 경기 양평군 개군면과 관련해 확진자가 9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57명이다. 57명 모두 이 마을 주민이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마을회관 관련 집단감염 발생으로 14명이 감염됐다.

11월25일 0시부터 12월8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7463명의 확진자 중 36.3%는 선행확진자의 접촉자, 32.0%는 집단발병, 6.0%는 병원 및 요양병원, 5.1%는 해외유입 사례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중' 사례는 20.7%인 15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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