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서 AI 항원 검출…고병원성 확인까진 3~5일 소요

기사등록 2020/12/06 20:42:36

폐사체·포획 개체·분변서 H5·H7 항원 12건 검출

순천만 일대서 채취한 분변에선 H7N3형 확인돼

검출지점 반경 10㎞ '야생조수류 예찰지역' 지정

[고창=뉴시스] 이학권 기자 = 전북 고창군이 인근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관내 유입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고창군 제공). 2020.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전남 나주, 경남 창원, 제주, 경기 이천 등 전국 각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수거한 야생조류 폐사체, 분변, 포획 개체 시료에서 H5 또는 H7 항원 12건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최근 AI에 취약한 큰고니 등 야생조류 폐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나주 우습제와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 충남 서천 덕암저수지, 제주 구좌읍 종달리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폐사체에선 H5 항원이 발견됐다.

지난 3일 이천 복하천 일대에서 포획된 흰뺨검둥오리에선 각각 H5형과 H7형이 검출됐다.

순천만, 창녕 우포늪, 창원 주남저수지, 나주 지석천, 정읍 동진강에서 발견된 분변에선 H5 항원,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분변에선 H7 항원이 나왔다.

고병원성 확인에는 3~5일 소요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달 30일 전남 순천시 홍내동 순천만 일대에서 채취된 분변 내 항원은 H7N3형으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확인에는 1~2일 소요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청, 지방자치단체에 AI 항원 검출 사실을 통보해 방역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야생조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H5형 검출지점 반경 10㎞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했다. 환경부는 유역(지방)환경청과 함께 철새도래지 예찰을 강화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AI 조기 발견을 통한 방역 지원과 야생조류 보호를 위해 주변에서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또는 관할 지자체나 유역(지방)환경청 등으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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