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근혜·이명박 사과 당내 비판에 "예고했던 사항"

기사등록 2020/12/06 15:53:56

"시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 된 것 같아"

서병수 "朴에 덮어씌운 온갖 모함 재평가 후 논해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당내에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에 불만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그건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했던 사항"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당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창당하고 그러느라고 제대로 하질 못 했는데 시기적으로 봐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째 되는 오는 9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대국민 사과할) 때가 아니다"라며 "과연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데 사과를 하지 않아 대한민국의 우파가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우파 전체를 적폐로 몰고 행정·입법·사법을 장악해 독재를 꿈꾸는 무도한 좌파 586 세력을 단죄하기 위해 당 내외의 세력들을 한데 모으고, 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일이 우선"이라며 "그런 다음 저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덮어씌운 온갖 억지와 모함을 걷어내고 정상적인 법과 원칙에 따른 재평가 후에 공과를 논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가 만든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도리이자 우파의 상식이라고 믿는다"며 "예로부터 명장의 덕목 중 나아감과 물러감을 정확히 아는 능력을 으뜸으로 쳤다. 현재에 와서도 다르지 않다. 형세를 정확히 살펴 진퇴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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