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정웅인, 순박한 아저씨..."아버지 생각 많이 났다"

기사등록 2020/12/03 15:19:51

KBS 드라마스페셜 '나들이' 온라인 제작발표회

손숙과 세대 초월 우정 담아...3일 방송

[서울=뉴시스] 드라마스페셜 '나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손숙, 정웅인. (사진=KBS 제공) 2020.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배우 손숙과 정웅인이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그린다.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의 7번째 작품 '나들이'를 통해서다.

3일 오후 '나들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손숙과 정웅인, 유관모 PD가 참석해 이번 작품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나들이'는 장사의 달인 금영란(손숙)과 어수룩한 과일 장수 아저씨 방순철(정웅인)이 특별한 나들이를 통해 우정을 쌓아가는 가슴 따뜻한 버디물이다.

유 PD는 "'나들이'는 사람 노릇 그리고 부모 자식 노릇이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자, 소박하고 따뜻한 정서를 가득 채워 줄 수 있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여러 면이 있고 처지와 위치가 다르다. 인간으로서 고뇌하는 지점을 고찰해 여운도 있고 감동도 있다"며 "문학작품, 소설 같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손숙도 좋은 소설과 같은 매력이 있는 단막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작품을 보고 따뜻하고 마음이 편안했다. 나이가 먹다보니 치매 할머니 역할을 많이 했는데 방순철과의 우정을 그리는 점이 새로웠다"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떠올리게 하는 따뜻하고 아름답고 애잔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KBS 가장 잘하는 일, 또 해야 하는 일이 단막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들이'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웅인은 순박한 아저씨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그는 "악역을 많이 했는데 여러 가지 다변화된 역할을 보여줘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어수룩하지 않아서 그런 면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고민을 했다. 실제 과일 장수 분들을 보면서 과일을 능숙하게 담아주는 장면도 디테일하게 연기했다"고 했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연출도 끌렸다고 한다. 정웅인은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가족들이 같이 보고,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도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게 매력"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연기할 수 있는 힘은 가족이다. 막내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제가 여유롭게 뒷받침하고 싶다. 70세에도 다른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지금도 계속 고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10시4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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