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접수 수능 관련 112 신고 620건
수송요청 461건 최다…서울 신고 34%
이동 지원 등…시험장 태워주기 176건
뛰어가던 학생 경찰차로 시험장 수송
"택시 안 잡혀" 우는 여학생 차량 지원
수험표 미지참 지원…시계 제공하기도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경찰에 접수된 수능 관련 112 신고는 모두 6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061건보다 41.6% 감소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수송요청이 4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신고 127건, 수험표 관련 내용 27건, 시험장 착오 5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신고가 212건으로 전체의 34.2%에 달했다. 경기남부가 130건으로 뒤를 이었고 부산 64건, 대구 54건, 경기북부 33건, 경남 31건, 인천 20건, 충남 15건, 광주·경북 13건 등이었다.
경찰은 수험장 인근 교통관리 등을 진행하면서 응시자 출석 지원 등을 병행했다. 교통 관련 대응 인원은 1만2902명, 동원 장비는 2694대에 달한다.
이날 경찰이 진행한 수험생 지원 사례는 시험장 태워주기 176건, 시험장 착오 수송 17건, 편의 제공 12건, 수험표 찾아주기 10건, 환자 수송 2건 등으로 집계된다.
충남 태안, 대전 둔산 등에서는 시험장까지 뛰어가던 학생이 경찰 도움으로 차량을 이용했다. 경남 양산에서는 여학생이 "시험장에 가야하는데 택시가 10분째 잡히지 않는다"고 울면서 호소, 긴급수송이 이뤄지기도 했다.
수험표를 지참하지 못해 당황한 수험생을 지원한 경우도 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일산에서는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 수험생들을 도와 순찰차 또는 통화를 통한 지원이 이뤄졌다고 한다.
경북 안동에서는 입실 임박 시점인 오전 8시께 시험장을 잘못 찾아 서성이는 수험생을 발견한 경찰관이 개인차량으로 도와준 사례가 있었다.
이외 전남 무안에서 오전 8시10분께 아날로그시계를 구하지 못해 울고 있는 여학생을 발견, 주변에 있던 경찰관이 자신의 집에서 시계를 가져다 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번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진행 중이다. 지원 수험생은 49만3433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 대상도 응시 중이다.
공통 시험은 오전 8시40분 1교시부터 시작해 4교시까지 끝나는 오후 4시32분까지 진행된다. 이후 제2외국어, 한문 영역 선택자들은 오후 5시부터 40분간 5교시를 진행하며, 미응시자들은 4교시 이후 순차 퇴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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