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가장 먼저 3상 실험 평가결과를 발표했던 화이자는 20일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의 의료건강관리규제국(MHRA)에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고 나서 화이자는 영국이 제외된 EU의 보건규제 기관 유럽의료국(EMA)에 30일 사용을 신청했었다.
화이자의 신청을 받은 미 FDA는 12월10일 허용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고 EMA는 12월29일 결정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결정예정 날짜를 밝히지 않았던 영국이 FDA보다 여드레나 빠른 2일 화이자의 긴급사용을 허가했는데 미국보다는 EU 회원국에서 영국보다 화이자 신청도 늦게 받고 최종 결정에 너무 많은 시일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왔다.
이에 EU 입법기관 유럽의회의 페테르 리제 의료분과위원장이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우리의 백신 승인절차가 더 안전하다"고 EMA를 두둔했다.
이 발언 직후 EMA는 "우리의 조건적 마케팅 허가는 현재의 팬데믹 긴급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백신사용 규제 제도"라고 성명을 통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 규제 당국이 택한 '긴급 절차'에 비해 훨씬 많은 증거를 요구하고 더 많은 체크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만큼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EMA에 FDA에 보다 열흘 늦게 허가신청을 낸 데 대해 EMA에는 10월6일부터 관련 데이터를 조금씩 보내왔다고 설명했었다. EMA도 화이자 신청을 받은 즉시 검토에 들어간 사실을 밝히고 12월29일은 최종 결정회의라는 점을 강조했었다.
그래도 영국의 신속한 사용허가에 대한 EU의 이런 비판적 반응은 영국이 올 1월 브렉시트를 단행해 EU에서 탈퇴한 사실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또 영국은 현재 누적확진자 수에서 같은 서유럽의 프랑스와 스페인보다 적지만 총사망자 수는 6만 명 선을 800명 차로 앞두면서 프랑스보다 8000명 가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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