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中 코로나 발표전 작년 12월 미국에 감염자 존재"

기사등록 2020/12/02 16:10:37

"작년 12월부터 올 1월 사이 수집된 미국 9개주 혈액 샘플서 항체 발견"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공식 보고되기 전에 이미 미국에 감염자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임상감염질환’에 이런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미국 적십자가 기부한 9개 주(州) 7389명의 혈액 샘플 분석을 했고, 이 중 106개 샘플에서 코로나19 감염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혈액 샘플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올해 1월 17일 사이 수집된 것이다.

연구팀은 “작년 12월 13~16일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에서 온 39개 혈액 샘플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확인됐다”고 했다.

또한 “12월 30일~1월 17일 사이 수집된 매사추세츠, 위스콘신, 미시간, 아이오와, 코네티컷 주 샘플 67개에서도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고 부연했다.

공식적으로 중국은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처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고, 미국은 올해 1월 19일에 본토 최초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감염사례가 공식 발표된 시점보다 이른 12월 중순께부터 미국 서부 연안 지역에 존재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논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것은 많은 국가의 공통 입장이지만, 중국은 자국에서 첫 사례가 나오기 이전 세계 곳곳에 코로나19가 존재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연구결과가 코로나19 발원설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고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 맞지만, 확산은 그보다 훨씬 이전에 발생했고, 당국이 이를 은폐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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