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붐에 다시 불이 붙었다"
1일 NHK 등에 따르면 올해 '2020년 신어(신조어)·유행어 대상'에는 3밀이 선정됐다. 3밀은 밀폐된 곳과 사람이 밀집한 곳, 사람과 밀접한 상황 등을 피하는 코로나19 대책을 말한다.
특히 올해 일본에서 크게 유행한 한국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10위 순위권에 들었다. 선정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집콕 수요 영향으로 "한류 붐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2020년 2월부터 넷플릭스에서 배신이 시작된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오랜 기간에 걸쳐 시청이 계속되며 큰 화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10위 순위권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단어들이 눈에 띄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일본 가구당 2개씩 배포한 이른바 '아베노마스크'도 10위 안에 들었다. 코와 입만을 겨우 가릴 수 있었던 마스크는 여론의 비판을 사며 조롱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속 전염병을 다스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도(江戸) 시대의 요괴 '아마비에'도 순위권에 들었다.
감염 확산에 따라 사람이 모이는 활동이 곤란해진 가운데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뜻하는 '온라인OO'도 순위권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진료, 온라인 취업 활동, 온라인 수업, 온라인 회식 등이 진행됐다.
일본 정부의 여행 지원 정책인 '고 투 캠페인(Go To campaign)'도 순위권에 들었다. 홀로 캠핑을 즐기는 '솔로 캠프'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올해 일본에서 크게 유행한 게임 '모여라 동물의 숲'의 줄임말 '아쓰모리(あつ森)'도 순위권에 들었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 게임에서 대선 운동을 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어·유행어 대상은 출판사 자유국민사가 주최하는 것으로 지난 1984년부터 1년 간 화제가 된 사건과 발언, 유행 가운데 그 해를 대표하는 단어를 선택해 유행어를 선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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