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미궁' 광주676번 발 감염' 기아차·삼성전자·금호타이어로 확산
금호타이어 첫 감염자, 기아차 광주공장 확진 직원과 맛집서 동선 겹쳐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광주676번(대형마트 직원) 발 'n차 감염'이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제조 사업장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금호타이어는 30일 전남 곡성공장에서 지난 28일부터 사흘 새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임시 중단(셧다운) 했다.
해당 사업장은 현재 방역 당국이 밀접 접촉자 동선 파악과 사무실 소독 등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공장 재가동 여부는 방역 당국이 승인을 할 경우 다음날 오전 근무조가 교대하는 시점에 이뤄질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은 앞서 지난 28일 설비 수리차 방문했던 파견 근로자 A씨(광주680번)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서구 주민인 A씨는 설비 수리 과정에서 공장 구내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직·간접 접촉자 1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같은 협력사 직원 B씨(광주690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다행히 협력업체가 금호타이어 곡성공장과 떨어져 있어서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됐지만 협력사 직원과 접촉한 생산직 직원 C씨(광주708번)가 진단검사 결과 30일 확진되면서 방역을 위해 공장 가동을 일시 멈췄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관련 확진자 3명 중 한명인 A씨(광주680번)는 'n차 감염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주676번과 직·간접 접촉해 확진된 기아차 광주공장 축구동호회 회원과 광주의 한 맛집에서 동선이 겹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n차 감염원'으로 의심 받는 광주676번과 접촉 후 감염된 환자들이 맛집과 당구장을 방문한 과정에서 동선이 겹쳐 발생한 연쇄 감염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광주676번 발 광주·전남지역 제조업체 직원 간 'n차 감염'은 기아차 광주공장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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