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대표, 추가기소…해덕파워웨이 자금 횡령 혐의

기사등록 2020/11/30 19:25:37

김재현 대표, 횡령 등 혐의 3차 기소

해덕파워웨이 대표 등도 구속기소

자금 빼돌려 펀드 환매에 사용 혐의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의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등도 기소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 이날 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상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이사 박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배임·횡령) 등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 M사 전 최대주주인 오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해덕파워웨이 자회사인 세보테크의 총괄이사 강모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김 대표는 박씨와 함께 지난 5월 해덕파워웨이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에 입금된 유상증자 대금 50억원을 인출해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임의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추가 유상증자 대금 50억원을 가장납입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또 이들이 같은 달 해덕파워웨이 자금 133억원을 빼돌려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임의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의 경우 강씨와 공모해 지난해 8월 해덕파워웨이 자금 3억3000만원을 주주총회 의결권 매집 비용으로 임의사용하고,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세보테크의 30억원 결손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서류를 작성해 감사인에게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일하게 불구속 기소된 강씨는 지난 2월 세보테크 자금 15억원을 환전중개업 투자금으로 임의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오씨와 함께 회사 자금 22억5000만원을 M사 인수자금 등으로 임의사용한 혐의도 있다. 강씨의 경우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됐다.

오씨는 지난 5월 세보테크 자금 30억원을 코스닥 상장사인 S사 인수 계약금으로 임의로 가져다 쓴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다.

한편 김 대표가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은 옵티머스 관련 수사에 착수한 뒤 지난 7월 처음으로 김 대표를 재판에 넘겼고, 다음 달 김씨를 추가로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옵티머스 펀드 자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2018년 옵티머스에 회삿돈 약 3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이 돈은 트러스트올 등 관계사를 거쳐 옵티머스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셉틸리언이 최대지분을 소유한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고, 화성산업 대표로 있던 박씨는 지난해 초 해덕파워웨이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옵티머스가 화성산업을 이용해 무자본 인수합병 수법으로 해덕파워웨이 경영권을 장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해덕파워웨이는 정·관계 로비 창구로도 의심받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모 변호사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화성산업의 감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인인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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