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면담 요구 무응답…축구행사 참석
"崔, 축구화 신고 가면 만나줬으려나"
"야당·국민 얼마나 우습게 보면" 한탄
특히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면담 요구에는 답하지 않고 축구 모임에 나간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며 제1야당 의원들을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한 최재성 정무수석이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면서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 있는데 정작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허 의원은 이어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낱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이라며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황보승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코로나 방역수칙상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날 수 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고 한다.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김웅 의원은 "코로나19 핑계를 대고 의원들 면담을 거부하고는 지역구 축구경기에는 직접 뛰었다고 한다. 우리 초선들이 축구화를 신고 가면 만나줬으려나"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러면서 "질의서 하나도 못받는 불통 정권이다. 재인산성을 쌓고 초선의원들을 막아도 국민의 분노는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나서서 멈춤 기간을 강조했는데 정무수석이 지역구 찾아서 축구 경기를 뛰었다 한다. 총리가 방역수칙을 안 지키면 엄중 책임을 묻겠다 했는데, 청와대 수석이 이리 움직이면 정부 영(令)이 서겠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는 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초선 의원 9명은 30일 최 수석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연풍문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10여분간 대치했다.
현장에 있던 한 의원은 "정무수석실 비서관 1명이 연풍문 앞에 나와서 최 수석과의 면담 요청을 했다. 그런데 정무수석이 행사 중이라 연락이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전한 질의서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정무수석실에도 일찌감치 알렸지만, 방문 금지 조치로 대답한 셈"이라며 "정무수석은 정녕 코로나가 무서웠던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 분노를 전달하려는 야당 의원들이 무서웠던 것인가. 불통의 숲에 꼭꼭 숨은 대통령을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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