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이브 107만명…전년比↓
미 언론 "CDC 여행자제 권고 불구 대이동"
전문가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연휴 고비"
특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 미국의 항공편 이용객은 107만967명으로 집계됐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해 같은 날 260만2631명의 40% 정도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해엔 CDC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점에서 예년과 다르다.
CNN은 이날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고 하면서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모임이 코로나19 상황을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고에도 불구하고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기 위해 이동했다는 뜻이다. 권고가 내려진 이후 항공편 이용객 수만 해도 6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9~10월 항공편 예약 가능 좌석 수는 전년 대비 50% 줄었지만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이 숫자는 39% 감소했을 뿐이다.
미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이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많은 여행객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액시오스/입소스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미국 국민 61%가 가족 모임 등 추수감사절 계획을 바꿨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1명은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 18만1490명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2300여 명이다. 미국은 23일 연속 1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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