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라임 사태 몸통 지목한 '김 회장'
필리핀 도주 후 카지노로 수억 번 의혹
국내로 온라인카지노 송출해 돈 벌기도
檢, 26일 김 회장 도박 사건 고발인 조사
고발장 포함된 김 회장 등 혐의점 물어
2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지난 26일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 등을 도박개장, 외국환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A씨를 불러 약 3시간30분간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고발인 조사는 A씨 고발장에 포함된 김 회장과 메트로폴리탄 대표, 강원도 내 여당 의원 후원회장 등 각각에 대한 혐의점 등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씨는 검찰에서 메트로폴리탄 대표는 '이슬라리조트 최대 주주 겸 매입한 자', 김 회장은 '이슬라리조트 매입을 지시한 자', 여당 의원 후원회장은 '이슬라리조트 2대 주주' 등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김 전 회장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6장짜리 옥중편지 세번째 장에서 '실제 라임펀드 부실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실제 몸통들은 현재 해외 도피이거나 국내 도주 중임'이라며 지목한 이들 중 한 명이다.
A씨는 이런 김 회장이 도피 중에도 이슬라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카지노를 국내에 송출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이 온라인 카지노는 일종의 '대리 게임'으로, 필리핀 현지에 있는 '아바타'(현지 거주자)가 국내 거주자 대신 카지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거주자는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으로 게임 현장을 보면서 실제처럼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마저도 잘 안 되자 A씨는 지난 9월 직접 이슬라리조트가 국내로 송출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테이블 영상을 24시간 녹화, 증거자료 400쪽을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9월2일부터 11일까지 국내로 송출된 이슬라리조트의 온라인 카지노 영상에는 약 100억원의 판돈이 오고 가 카지노 측이 이 중 6억1300여만원을 따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번 검찰 조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회장의 이슬라리조트 매입 과정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춘천지검 고소 사건도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으로 모두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라임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게 남부지검이니까, 관련 사건이 남부지검으로 모여서 진행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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