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국경에서 유혈 충돌까지 빚은 인도 정부가 알리바바와 텅쉰(騰訊 텐센트) HD 등 중국 인터넷 기업이 운영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43개를 추가로 금지했다.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은 25일 인도 전자정보기술부가 전날 6월과 9월에 이어 3번째로 중국기업의 앱을 이같이 무더기로 금지하는 조치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포함된 것은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엑스프레스와 텅쉰의 동영상 사이트 '위티브이(We TV), 교제 사이트 매칭앱 등이다.
인도 정부는 이들 중국앱에 접속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현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없도록 조처했다.
전자정보기술부는 차단을 막은 앱들이 "인도의 주권과 국방, 사회적 질서에 위해를 가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6월 중국 동영상앱 틱톡(TikTok)을 비롯한 59개 앱을, 9월에는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서비스 등 118개 앱을 금지했으며 이번까지 합치면 220개로 늘어났다.
현지 언론 보도로는 앱을 차단당한 알리바바 산하 기업은 인도에서 고용한 직원의 90%를 해고했으며 관련 중국기업에 상당한 타격이 가해졌다고 한다.
중국과 인도는 5월 이래 국경 분쟁지에서 대치하다가 6월에는 충돌해 인도 측에서만 20명 넘은 사망자를 내는 등 격렬히 맞서고 있다.
양국은 전면적인 군사적 대결로 비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장관급, 군사령관급 대화를 계속 열고 있지만 긴장해소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는 보복조치로서 중국앱을 연달아 금지하고 정부조달에서 중국기업을 실질적으로 퇴출하는 등 경제제재를 발동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