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웨이브, 이용자 평균 사용시간 넷플릭스 앞질렀다"

기사등록 2020/11/25 07:08:00

네이버, 쿠팡 등 유통사까지 합세해 경쟁 치열 예상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구독자 평균 시청 시간에서 넷플릭스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올 3분기 안드로이드 기준 한국 비디오 스트리밍 앱 중 실사용자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앱의 평균 이용시간 순위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평균 이용시간이 가장 긴 비디오 스트리밍 앱은 유튜브가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아프리카TV, 3위는 트위치로 나타났다. 웨이브와 넷플릭스는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용자 규모가 반영된 총 이용시간은 넷플릭스가 웨이브보다 길지만 이용자당 평균 이용시간은 웨이브가 넷플릭스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앱애니 관계자는 “최근 웨이브가 드라마, 예능, 콘서트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고 해외 시리즈의 독점 및 최초 공개를 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국내 시청자들의 이탈률을 최소화한 결과로 보여진다”며 “국내 OTT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한국 OTT 시장 규모는 78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공룡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와 플랫폼 기업들에 이어 최근 쿠팡 등 유통사까지 시장에 합류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OTT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TV도 보유 중인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선언하며 이용자 확장에 나섰다. 앱애니 관계자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OTT 실이용자 규모도 늘었지만 이용자당 앱 사용 시간도 평균 13% 이상 성장했다”며 “새로운 사용자들이 유입되고 이용시간 또한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들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 수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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