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 빈손 종료…"정치는 변화무쌍" 여운

기사등록 2020/11/24 18:24:25

김태년·주호영 오후 만나…"대화는 계속 나눠야"

與, 회동 후 원내·법사위 긴급 비공개 회의 가져

윤호중 "후보 추천위 지켜봐야…준비는 다 됐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문광호 윤해리 기자 = 여야 원내대표는 2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문제에 대해 다시 머리를 맞댔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20분부터 30여 분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김 원내대표는 취재진이 따라붙자 회동 장소에 가기까지 국회 내에서 계속 이동을 반복하면서 보안을 신경쓰는 모습도 보였다.

김 원내대표 회동 후 만난 기자들의 질문 쇄도에도 "대화는 계속 나눠야 한다"면서 침묵을 지켰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김 원내대표와 만나 공수처와 관련한 것을 비롯해 여러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원내대표끼리는 자주 만나서 맞대고 얘기해야 한다"면서도 "비공개로 만나자고 해놓고 어떻게 만난 사실이 공개되는가"라고 회동 사실이 노출된 데 에둘러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 회동 후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 백혜련 법사위 간사와 비공개 회의를 이어갔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여야가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영진 수석은 회의 후 만난 기자들이 '회동에서 소득이 있었나'라고 묻자, "없으니까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협의는 마지막으로 더 해야하지 않나 싶다"며 "파행을 좀 막아보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윤호중 위원장은 공수처법 개정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후보 추천위 회의 결과는 봐야하지 않을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우리는 (공수처법 개정의) 모든 준비를 다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심사할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백혜련 간사는 전했다. 백 간사는 그러면서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정치는 뭐 변화무쌍하니까"라고 했다.

법안소위에 이어 후보 추천위도 같은 날 오후 2시 4차 회의를 갖기로 해 여야 간 공수처장 후보 압축을 놓고 극적 타결이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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