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北, 끝까지 핵포기 안하면 우리도 핵무장 생각해야"

기사등록 2020/11/24 16:57:21

"北, 비핵화 협조 안하면 자체 방어 생각해야"

"바이든 정부서 비핵화 협상 큰 진전 없을 듯"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핵무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일부 보수 세력에서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핵무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핵을 유지하는 이상, 우리도 자체 방어를 위해서 북한 핵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미동맹 하에서 미국이 종전처럼 핵무기를 한국에 주둔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미국에 의한 핵무장)이 불가능하다면, 북한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서는 생각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의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북한의 태도로 봐서 크나큰 진전이 있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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